[안전] 러시아의 안전관리 특성은?? 해외 안전관리를 하면서 느낀점은?

안녕하세요!! 

러시아라는 나라에서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해외 HSE (Health, Safety, Environment)업무를 담당하여 1년이 넘는 시간 근무를 하고 왔습니다. 해외 HSE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 타지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돌아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안전관리자로 일하며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인을 좋아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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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안전관리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공서나 업무를 처리할 때, 러시아는 사인 및 서명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만들기위해 서명만 10번이 넘게 하고… 현장에서도 PTW(Permit)을 발행하고 승인받기 위해 엄청 많은 사람의 서명이 들어가야한다.

서명이란 제도는 책임자를 지정하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과도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치부되고 모든 서명이 가지는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안전관리도 비슷한 느낌이 있지만, 서명 관련해서는 러시아를 이길수 없다.

 

Specialist를 통한 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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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해외건설현장이 비슷한 상황으로 특정 담당자/전담자가 특정 분야에 대한 책임과 전문성을 가지고 안전관리를 한다. 장비 Specialist, Permit Specialist, 교육 Specialist, 비계 Specialist, 양중 Specialist, Site를 보는 담당자, 환경 담당자 등 담당자를 통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그 분야에서 문제나 사고가 나면 담당자에게 대부분의 책임이 간다. 그만큼 담당자들은 많은 권한과 지식 등 능력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이 증가함에 따라 HSE(안전팀)의 임금이 다른 시공이나 다른 직종의 임금보다 꽤 높다.

 

형식적인 서류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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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문제점이기도 한 형식적인 서류의 문제이다. 서류를 위한 서류… 보고를 위한 보고.. 책임 회피를 위한 서류만이 난무하는 현장이다. 사고가 나면 서류로 근거를 찾아서 어디가 문제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를 알려주는 근거로 잘 활용합니다. 교육은 했나… PTW는 나갔느냐.. 누가 싸인을 하고.. 담당자와 관리감독자는 누구냐 등을 들먹이면서 책임자를 정하죠… 그래서 서류에 민감하고 서류를 많이 합니다. 법적인 사항이니 챙겨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과도한 서류 업무는 실질적인 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안 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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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기업의 보안은 정말 높습니다. 노트북, 마우스 하나를 반출할 때도 그리고 해당 구역에 들어올 때도 Material IT Gate pass를 발급받아서 등록하고 서류를 꼭 지참해야합니다. 이 Gate pass가 나오는 과정도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이것 때문에 비싼 해외 Vendor들이 출장을 와서 밖에서 기다리고.. 이러한 적이 많아요!!

또, 음주에 대해 굉장히 예민합니다. 술을 원래 좋아하는 나라이고 보드카 등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러시아 다녀왔다고 하면 술 (보드카) 엄청 많이 먹지 않나고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평일은 출근을 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현장에 들어오는 Gate에서 임의로 (랜덤)으로 음주알코올 측정을 합니다. 매일… 물론 임의라 잘 걸리지 않지만 술냄새가 나거나 조금이라도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바로 불러서 측정을 합니다!!

 

법이 애매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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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법은 정말 많아요.. 뭐를 하려고 하면 법적용을 받는다고 하는데 또 웃긴건 이 법끼리 상충되는 것이 있어요!! 예를들어 안전거리가 1m 확보가 되어야한다. 라는 조항이 있으면 다른 곳에는 안전저리는 1.4m 이내에 선정이 되어야 한다. 이런식으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자신의 유리한 것만 보여주고… 보고… 그 법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나라이죠….

GOST, SNIP,,,등 어려운 법이 많은 나라 러시아..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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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모든 업체가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제가 경험한 러시아는 굉장히 느린나라입니다. 중국업체와 같이 공사를 진행하는데 중국과 대한민국 업체는 빨리 빨리… 빠르게.. 긴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고… 러시아는 뭐 하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정말 오래 걸리고.. 귀찮아하고… 작업자들의 업무속도도 차이가 많이나는 … 한국인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나라는 아닌듯합니다!!

 

 

적다보니 러시아의 안전관리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그냥 러시아 근무 성향 등에 대해 말씀드린것 같네요!! 여러분도 해외 Project를 경험할 기회가 오신다면 거절하지않고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