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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 에 대해 독후감을 써보려고 한다!!

장강명 작가는 "요즘 책방 책읽어드립니다"에 현재 출연하고 있는 유명작가로 <표백>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알바생자르기> 등의 명작을 쓴 소설가이다. 처음에는 언론인으로 직업생활을 시작하다가 작가로 변신한 케이스이다.

장강명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는 제3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이다. 독후감은 다음과 같다. 

댓글부대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소설 <댓글부대>는 찻탓캇의 녹취록과 팀-알렙이 이철수라는 사람의 의뢰를 받아 여론을 조작하는 사건이 번갈아 나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삼궁, 찻탓캇, 0110 3명이 팀-알렙의 멤버이다. -알렙은 온라인 마케팅 업체로서 가짜 후기를 올리고, 가짜 여행경험을 올리는 등 사람들에게 가짜 정보를 준다. 그들은 비교적 단순한 인터넷 여론 조작의 일을 하다가 우연히 이철수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후 이철수와 합포회가 팀-알렙에게 의뢰를 주기 시작한다. 첫 번째 임무는 W전자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리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은 영화에 대한 여론을 바꾸는 것이다. 그들의 이중적인 면모를 파헤치면서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팀-알렙은 이철수와 합포회에게 신임을 얻는다. 두 번째 임무는 팀-알렙이 진보적인 성향의 사이트에 분란을 일으키고 사이트가 기존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들면서 돈을 받는다. -알렙은 자신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심취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알렙에게 합호회는 단지 돈을 주는 집단이 아닌 자신들에게 믿음과 자신감을 주는 집단이 된다. 그 후로 팀-알렙은 합호회와 긴밀하게 연결되며 활동하고, 마지막에는 팀-알렙이 진보성향의 K신문의 임성진 기자와의 인터뷰가 계획되고 조작된 것임을 알리고 K신문에게 큰 타격을 주고 소설이 마무리된다.

소설에서는 우리가 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성별과 나이, 직업을 뛰어넘어 누구나 평등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는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과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 언론들과 똑같은 악행을 범하고 있고, 이 소설은 이를 꼬집는다. 인터넷이 역할이 점점 커지고 인터넷에 정보량이 거대해짐에 따라 소설처럼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뜻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뜻이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기보다 자기그룹을 감싸고 상대를 비난하며 살아간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실을 찾는 노력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 하기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 “인터넷을 오래 할수록 점점 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돼. 그게 확증편향이라는 거야. TV보다 훨씬 나쁘지. TV는 적어도 기계적인 균형이라도 갖추려하지. 시청자도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 볼 순 없고.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달라. 사람들이 이 새로운 매체에, 어떤 신문이나 방송보다도 더 깊이 빠지게 돼. 그런데 이 미디어는 어떤 신문 방송보다 더 왜곡된 세상을 보여주면서 아무런 심의를 받지도 않고 소송을 당하지도 않아.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최악의 신문이나 방송사 보다 더 민주주의를 해치지.” 라는 소설의 대사가 있다. 인터넷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찾아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다시 말하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 있는 분야, 자신의 의견과 동일한 생각 또는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합리화 해주는 것만 찾고 보는 것이다. 인터넷의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여론은 쉽게 조작된다.

여론은 어떤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이 가지는 생각이나 의견을 말한다. 어떤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통해 국민은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우리는 이것의 순기능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도 인터넷에 의해 조작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실제로 ‘2012년 국정원 대선 댓글 사건을 우리가 직접 겪지 않았는가? 우리는 방대한 인터넷 속에서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이 조작된 것인지 알기 힘들다.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 의견의 교환과 토론으로 더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에 대한 방어막을 형성하며 서로의 구역을 튼튼하게 만들고, 다른 생각과 거칠게 충돌한다.

소설의 목차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말에서 착안했다고 작가는 말했다. 그중에서 2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거짓과 진실이 섞인 소설에서 진실을 찾아보라는 작가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7대중에게는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대중의 생각을 쉽게 선동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괴벨스가 살았던 시대는 1897~1945년이다. 이때는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지금의 사회를 보면 괴벨스는 무엇을 말할까?? 과연 그가 했던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회가 될까?? 나는 그가 지금의 사회를 본다면 자신의 말을 다시한번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소설의 마지막에 이 소설은 전적으로 허구입니다.” 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말에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한다. 소설에서 나오는 W전자는 현실의 삼성전자, <가장 슬픈 약속><또 하나의 약속>, 줌다카페는 아줌마닷컴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허구 아닌 허구를 말한다. 또한, 나이키의 Just Do It, 일베 등 실제 존재하는 것들도 말하면서 소설이 어디가 허구이고 진실인가를 헷갈리게 만든다. 작가는 이러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실제 허구와 진실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하고자 한 것이다. 소설이란 작가의 상상력으로 현실세계에 있음직한 가공의 사실을 이야기로 꾸며낸 허구적인 이야기이다. 장강명작가는 현실세계에 있던 사건을 소설로 끌어왔다. 작가의 마지막 말로 돌아와서 작가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이 진실을 보는 눈을 기르기를 바라고 성장했음을 기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실제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우리의 사회에서 점점 인터넷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 사회는 조작되어간다. 인터넷에서 친분을 맺고, 대화를 하며, 그것이 삶으로 연결된다. 실제의 삶보다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 조작된 세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두 세계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실제사회를 구별하며 살아가야하나?? 나는 인터넷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인터넷의 역기능이 더 확실하게 본다. 처음에는 인터넷이 혁명 이였지만, 이것이 익숙해지고 지배층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대중들은 바보가 되기 시작한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연관검색어 등을 조작하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긴다. 가끔 인터넷이 특종을 터트리거나 부정적인 측면을 밝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가끔이다. 또한, 이것들도 다른 사건을 덮기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진실도 우리의 생각을 조작하는데 사용된다. 우리의 생각은 항상 조작되고 설정되기 때문에 조작과 실제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우리가 이러한 조작에 휘둘리고 우리의 생각이 조작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SNS에서 한 발 떨어져서 살아야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무지한자는 단언하지만 현명한자는 의심하고 숙고한다.” 우리는 무한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의심하고 숙고하는 현명한 시각을 길러야한다. 수많은 정보속에서 진실과 조작된 것을 거르는 능력. 이 능력이 우리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더욱 성장하도록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있는 감상문이다. 나는 이 제목을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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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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